[심재열] 양택방위론(陽宅方位論)

한국학회 승인 2020.08.28 16:22 의견 0

방위(方位)이론

방위는 가상이나 양택의 길흉 판단에 사용되는 필수요소 중 하나다. 오행의 기가 방위에 따라 각각 다르기 때문에, 집의 길흉 판단을 위해 나침반으로 방위를 확인한다. 가상이나 양택에서는 나침반으로 만든 나경(羅經)을 사용한다.

집이나 건물 방위의 길흉(吉凶)은 8방위로 분석한다. 8방위는 󰡔주역(周易)󰡕의 팔괘(八卦)와 의미가 같으며, 360도 원주(圓柱)를 8등분한 동서남북 4방위와 그 사이 간방 4방위로 이루어져 있다.

방위를 측정할 때는 패철을 사용하는데, 패철의 방위는 자석이 가리키는 북쪽을 ‘자(子)’로 표시하고, 남쪽은 ‘오(午)’로 표시해서 자오를 연결하는 선을 중심선으로 한다.

24방위는 자오선을 중심으로 천기와 지기가 각각 한 방위씩 섞여 마치 남자와 여자가 짝을 이루며 둘러앉아 있는 모습과 같다. 또 24방위는 1년 24절후와도 그 맥을 같이하고 있어, 패철의 한 방위는 한 절후가 변화하는 과정과 일치한다.

정침, 중침, 봉침의 비교

방위를 측정하는 침법에는 세 가지가 있다. 패철에는 5층반・7층반・9층반・36층반 등이 있으나,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9층반으로 패철에서는 4층이 지반정침(地盤正針), 6층이 인반중침(人盤中針), 8층이 천반봉침(天盤縫針)이다.

양택과 가상(家相)에서 방위를 측정할 때 쓰는 침법으로는 4층 지반정침을 사용한다.

 

기본이 되는 방위

가상과 집의 방위를 측정하는 지반정침은 갑(甲)・을(乙)・병(丙)・정(丁)・경(庚)・신(辛)・임(壬)・계(癸)의 8천간,

건(乾)・곤(坤)・간(艮)・손(巽)의 4유(四維),

자(子)・축(丑)・인(寅)・묘(卯)・신(申)・유(酉)・술(戌)・해(亥)・진(辰)・사(巳)・오(午)・미(未)의 12지지에서 가져온 24개의 글자를 이용하여 이름을 붙인 임자・계축・간인・갑묘・곤신・경유・신술・건해・을진・손사・병오・정미의 24방위로 이루어진다.

8천간 4유 12지지의 조합도

 

팔괘(八卦)의 방위(方位)

팔괘의 방위는 후천방위를 기준으로 한다. 동에 진, 서에 태, 남에 리, 북에 감, 동북에 간, 동남에 손, 서남에 곤, 북서에 건을 두며 8방위로 분류한다.

팔괘와 방위

진에는 갑묘을, 태에는 경유신, 리에는 병오정, 감에는 임자계, 간에는 축간인, 손에는 진손사, 곤에는 미곤신, 건에는 술건해를 둔다. 동・서・남・북의 정사방에 해당하는 자・오・묘・유의 양 옆은 천간(天干)이 받쳐주고, 정사간방에 해당하는 건・곤・간・손의 양 옆은 지지(地支)가 받쳐주고 있어 음양의 조화를 이룬다. 하나의 괘는 45° 각도를 차지한다.

 

정중선(正中線), 사우선(四隅線), 귀문선(鬼門線)

동・서・남・북을 연결하는 선을 정중선, 동남・서남・서북・동북의 간방을 연결하는 선을 사우선이라 한다. 이들 네 개의 기본선은 가상(家相) 판단에 매우 중요하다. 이 선이 관통하는 공간상에 시설물의 설치 여부에 따라 길흉이 전혀 다르게 나타난다. 특히 북동과 남서쪽을 귀문방이라 하고, 남서와 북동을 잇는 사우선을 귀문이고 하는데, 이것은 매우 꺼리는 방위이다.

특히 정미(丁未)와 계축(癸丑) 사이를 조심해야 한다. 만일 이 주변이 오염되었다면 그 집안에는 허리병으로 고생하거나, 신장 또는 소화기계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사는 집이 분명하다. 그뿐만이 아니라 대인관계도 원만치 못해 사회활동도 위축된다.

정중선과 사우선, 귀문방과 귀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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